우리집에서 내다 놓은 쓰레기를 갈무리하는 사람은 경비원입니다. 필요한 물건을 내 집까지 가져다주는 사람은 택배기사이고, 오늘 먹고 싶었던 음식을 식기 전에 내게 가져다 주는 사람은 배달라이더이구요. 내 아이 학교를 깨끗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은 청소원이고, 내 아이 학습을 도와주는 사람은 학습지 선생님이고요, 나의 부모님을 집에서 돌봐주는 사람은 요양보호사입니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많은 사람들, 이 분들은 꼭 필요한 일을 하기에 필수노동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이들은 안정적으로 고용되지 않는 계약직이 대부분이고 건당으로(혹은 인당으로) 노동의 댓가를 받는 특수고용직입니다. 늘 대체될 수 있는 사람들, 언제든 해고될 수 있는 사람들이고 노동의 지속여부를 결정할 수 없는 을의 위치인데도 노동자 권리를 가지 못하는 그들은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비영리 공익활동을 하는 활동가들도 노동자로써 지위를 인정받지 못합니다. 회원들의 회비나 기부로 단체활동을 만들어가는 NGO, NPO 조직, 수익사업을 해도 영리를 추구할 수 없는 현실이라 활동가들의 급여는 생계를 해결하는 월급이라고 부르기보다는 활동비라고 불러야 할 정도입니다. 후원금으로 겨우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활동비 메꿔가는 것에 치중하게 되고 퇴직금이나 복지비용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은 규모가 큰 단체에 한정되고 풀뿌리 단체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 입니다.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일상을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다정한세상이라고 믿습니다. 다정한기금으로써 불안정 노동자 생활재원을 만들어 고용이 불안정한 노동자들이 지역사회 힘으로 안정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재단에서는 '생활안정 노동재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재원을 만들기 위해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노동재원수다회를 진행합니다. 9월 추석전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일하는 직장이나 단체별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둘러 앉아 한 끼 식사 하면서 나누는 '노동재원수다회' 이름으로 재단홈페이지 다정한소식 게시판에 업데이트됩니다.
🌹 노동재원수다회 참여신청하기
✳️ 2023년 4월 다정한기금 총액 470,000원(누적 1,711,000원)
고영란 구은경 김규화 김민석 김민춘 김별샘 김상국 김소리 김수연 김시홍 김은아 김정수 김지희 김초롱 김혜정 나익수 노은정 류승철 모순앵 문재윤 문정아 박기나 박미리 박수경 박수진 박인숙 박종숙 박진교 박흥섭 서정진 손정란 신수정 안진희 원준혁 위하연 유금옥 윤모린 이경화 이경희 이남실 이마랑 이문수 이숲 이옥자 이준기 이혜경 임상희 임은실 장영옥 장원희 장혜영 정달현 정명수 조승연 조윤 채상원 최경화 한소영 한진숙 한희철 홍진주 희음 히스테리안 (주)시아컨텐츠그룹 사단법인노을공원시민모임